- 한의학과 건강
- Korean medicine and health
알기쉬운 한의학
- 한의학과 건강
- 알기쉬운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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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학을 전공하신 어떤 분은 한약 먹고 입맛이 좋아지는 게 혹시 감초의 스테로이드 성분 때문이 아닌가 의심하는 걸 본 적이 있다. 먼저 입맛이 좋고 나쁘고는 어디서 시작되는지부터 알아보자. 음식을 입에 넣자마자 넘어가기 바쁜 사람이 있다. 반찬 기다릴 시간이 없다. 이것은 배가 고프거나 위장이 튼튼한 것이다. 반면 배가 부르거나 위장이 실력이 없으면 반찬을 자꾸 넣어도 밥알이 입에 뱅뱅 맴돈다. 위장은 입에서 넘겨주는 음식을 받아 수동적으로 으깨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밥을 당기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위장이 튼튼해야 입맛이 돌며, 반면에 위장이 허약해졌거나 식었거나 위장의 활동이 부드럽지 못할 때는 밥을 당기지 않으니 입맛이 없을 수밖에 없다. 이와는 반대로 여러 원인으로 위장이 달아올랐다면 비정상적으로 식욕항진이 되어 목에까지 차도록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반드시 치료해야지 그냥 두면 비만해지기 십상이며 결국은 위장도 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한의학은 위장의 상태를 바로잡아줌으로써 식욕부진을 회복시키든지 비정상적인 식욕항진을 정상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혹자는 한약 먹으면 무조건 입맛이 좋아진다고 생각해서 살찌는 게 염려되어 한약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도 약 먹기를 주저하는 수가 있는데, 언제나 입맛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한의학의 목표이지 살찔 정도로 무조건 식욕을 증진시키는 것이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 도서출판 초락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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