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과 건강
- Korean medicine and health
알기쉬운 한의학
- 한의학과 건강
- 알기쉬운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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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부인과 영역을 유별난 시각으로 다루지는 않는다. 남자나 여자나 거의 같고 아기를 낳는 역할 때문에 구조만 약간 다를 뿐이기 때문이다. 땅에 종자를 뿌리면 살아나는 것이 땅의 도리이듯 자궁도 정자가 들어와 포태가 되면 커 나간다. 그러면 월경을 중지하고 위로 젖을 만들 준비를 하고 출산을 하면 젖을 먹이는 동안 월경이 없다. 즉 임신과 육아를 위하여 아래로는 월경을 보내고 위로는 젖을 만든다. 월경(月經)이란 말의 뜻이 재미있다. 월경은 달이 보름을 기준으로 찼다가 비었다가 하는 것과 같이 보름을 기준으로 배란이 되었다가 보름만에 비워내기를 되풀이한다. 수태에 관계되는 부분을 피의 바다(血海)라고 부른다. 수증기가 증발하여 구름이 되어 비를 내리면 모든 지구에 흡수되기도 하고 흐르기도 하여 도랑과 강을 타고 바다에 들어간다. 이렇게 부단히 증발되고 바다로 가는 것과 같이 하여 경도가 된다. 부인은 포에 모였다가 밖으로 나오며 남자는 차 있지 않고 계속 돈다. 그러므로 밀물 썰물도 우주의 기운으로 하지 혼자 아니하듯이 월경도 우리 몸 상중하 기운을 받아서 한다. 이상으로 월경을 자연현상에 비유하여 말하였는데 이 내용은 필자의 독창적인 설명이 아니고 예전부터 사람은 소우주라, 우리 몸에 모든 자연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 마음 또한 우주를 논할 만큼 넓다는 관점으로 한의학에서 설명해 오던 내용 그대로이다. 그러므로 월경이 있을 경우에는 자신도 모르게 모든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서 월경을 슬그머니 밀어낸다. 밀어낼 때는 아무리 실한 사람이라도 기운이 조금 빠진다. 그래서 생리중에는 좀 약한 사람은 되도록 목욕도 삼가고 약도 함부로 먹지 말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몸이 자연스레 그 일을 마칠 수 있도록 방해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생리불순이란 이렇게 모으는 것도 수월찮고 막상 문을 열기도 시원찮은 것을 말한다. 다음 편에는 구체적으로 생리불순이 되는 기전을 알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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