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알기쉬운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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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리때 수영을 삼가자
  • 날짜 : 2012-03-20 (화) 09:1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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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이 생리 중에 주의할 사항은 정말 없을까? 요즘은 생리 중에도 목욕을 예사로 하고 탐폰을 착용하고 수영도 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 의학 신문에 난 바와 같이 수영장에서 발생된 여성의 중독성 쇼크 증후군은 대부분이 탐폰을 장시간 그대로 방치함으로써 황색 포도구균 등이 증식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월경하는 중에 우리 몸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면 이 수수께끼가 풀릴 것이다. 경도가 있을 경우에는 자신도 모르게 모든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서 경도를 슬그머니 밀어낸다. 그러므로 우리가 맥을 봐서 올라오는 맥이 적고 내려가는 맥이 많으면, 경도 중이거나 그 전후가 아닌가 물어 보면 대개 그렇다고 한다.

 이렇게 아래로 밀어낼 때는 아래쪽에 기운이 모여 일을 하고 있는 기간이므로 아무리 실한 사람이라도 다른 곳에는 기운이 좀 빠진다. 마치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팔에 힘이 하나도 없는 것은 자는 중에 혈액이 자연히 간과 같은 내장에 많이 모이고 팔다리에는 적게 다니기 때문인 것과 같다. 그러다가 일어나서 움직이면 혈액이 다시 팔다리로 왕성하게 다니게 되면서 팔뚝에 힘이 오르지 않는가?

 이와 같은 이치로 우리 한의들은 생리 중에는 먹던 약도 쉬기를 권한다. 약이란 게 다 기운이 있는데 약으로 인하여 내려가는 기운이 방해받을 수 있고 생리하려는 기운과 약기운이 서로 충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이전에 생리 중인 부인이 땀내는 감기약 처방을 두 첩 지어먹고 배가 아파 몹시 혼이 난 적이 있는데 감기약이란 게 기운을 밖으로, 위로 퍼뜨리니 생리할 기운이 방해를 받아 충격이 난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현상을 무시하고 생리 중에 당장 물에 들어가면 기운이 순조롭게 돌아가지 않고 움찔 충격이 가서 피부에도 영향이 가거니와 경도에도 막대한 지장이 있게 된다. 이것은 목욕하는 것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건강한 여성으로서 가벼운 샤워 정도라면 또 몰라도 왈칵 뜨거운 물에 들어갔다 찬물에 들어갔다 하면 해로울 것이다. 그러므로 흔히 저도 모르게 피부병이 나는 수도 있고 자궁과 그 부속 기관에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균에 감염되기도 쉬운 것이다.


 

도서출판 초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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