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과 건강
- Korean medicine and health
알기쉬운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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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기쉬운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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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우유를 먹이면 애들의 장이 튼튼해진다는 말은 한마디로 거짓말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와 다르거니와 근본적으로 인체에 찬 것이 좋을 리가 없다. 노인은 따뜻한 부침을 자실 때는 소화가 되나, 한나절 지나 식은 걸 드시면 소화가 안되는 것은 소화 기관의 활동력(生氣)이 왕성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어린애들도 생기가 완전하지는 않기 때문에 따뜻한 것이 더 낫지 찬 걸 주면 가령 당장은 탈이 안 난다 할지라도 발육이 나빠져서 원래 커질 것보다 적게 클 수가 있다. 식물도 따뜻한 봄․여름에는 왕성하게 자라고 차가운 가을․겨울에는 덜 자라지 않는가? 우리 사회는 요즘 들어 그러잖아도 간식이 잦고 육류를 너무 일찍 먹이는 경향이 있어 애들 위장이 쉴 수 없어 약해지기 쉬운 데다, 단 것을 흔히 먹으므로 위가 게을러져 입맛 없는 아이가 많이 생겨나는데, 냉장고의 일반화로 찬 음식에 찬 음료수에 얼음과자에 이제는 우유까지도 차게 먹어야 좋다고 하니 설상가상으로 더더욱 위장 소장 대장이 차가워져 몸이 허약해지는 아이들이 부지기수로 늘고 있다. 더구나 태중에서부터 이미 약하게 태어났다면 엎치고 덮쳐 말할 나위 없다. 이런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혈색이 노랗거나 창백하고, 감기 편도선 비염 등으로 병원을 수시로 다니면서 알레르기성이라는 병명을 이미 몇 번씩 들어본 경력이 있으며, 이유 없이 배 아프다 다리 아프다는 소리를 잘하고, 피로를 잘 느끼며, 신경질적이고 주의 산만하다. 구취가 자주 나고 입안이 헐며, 대변이 불규칙이거나 야뇨증의 경력이 있는 아이도 많다. 찬 것 먹으면 배탈난다는 만고의 진리가 어찌 외국의 어느 소아과 의사의 말 한마디에 뒤집어질 수 있으랴. 무엇보다도 아이에게 최상의 영양인 엄마 젖이 과연 따뜻하던가 차던가를 생각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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