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이란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거나 지방세포가 비대하여 체지방이 과다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지방 과다는 인체 활동 조직의 장애 요소가 되며, 또한 호흡 순환계에도 부담을 주게 되고, 여러 가지 신체 기능의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특히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행되어 우울증, 당뇨병, 지방간,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나타나며, 부정적인 신체상 발달, 자아 존중감 저하, 우울, 대인관계 기피 등의 심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부족하지 않은 먹거리와 식습관의 변화로 최근 25년간 소아의 비만율이 거의 10배 이상 늘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엄청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한의학에서 비만은 膏(고), 肥(비), 肥 (비반), 肥人(비인), 肉人(육인) 등으로 표현하여 왔으며 주로 소화기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水濕(수습)이나 痰濁(담탁)이 형성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소아의 비만 치료가 성인과 다른 점은 “어린이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성인의 경우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시행하지만, 소아의 경우는 체중 감량도 중요하지만 비만도의 감소를 주요 지표로 삼는다. 비만아는 현재의 체중을 수개월간 그대로 유지시키고 더 증가시키지 않도록 하면 키가 크면서 비만도가 줄어들게 된다. 또한 성인비만이 지방세포가 비대해지는 반면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조절이 더욱 어려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법은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요법, 한약치료, 침구치료 등이 있다. 식사조절시 소아는 성장을 하는 시기이므로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너무 엄격한 식사 제한보다는 과잉섭취하고 있는 잘못된 식사량의 조절과 잘못된 식사습관을 수정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아 비만의 치료에 저열량 식사요법(1일 800~1000kcal)은 금기이나 일부 심한 고도비만이나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만 엄격하게 적용한다.

운동요법은 체중 감소, 심폐기능 강화, 감소된 체중 유지 등의 효과가 있으며 특히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는데 더 효과가 있다. 운동요법은 유산소 운동과 활동량을 증가시키는데 있으며 운동요법을 시행하는 원칙은 1주일에 3~5번, 강도는 최대 활동량의 50~60%, 처음에는 15분으로 시작하고, 서서히 1시간이 될 때까지 증가시키며, 주로 큰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걷기, 조깅, 수영, 사이클, 줄넘기, 등산, 에어로빅 등)을 권장한다.
행동요법은 비만을 초래하는 잘못된 식사습관과 생활습관을 교정하여 음식섭취량을 줄이고, 운동량·활동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자기관찰, 자극조절, 강화, 사회적 지지 등의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특히 소아의 경우 자발적인 치료의지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약치료는 중등도 이상의 비만에 주로 적용하며 크게 허실로 나누어 진행된다. 虛證(허증)에는 소화기를 강화하는 健脾法(건비법)을 위주로 하고 益氣(익기), 補腎(보신), 溫陽(온양), 養陰(양음)을 추가하여 쓰고, 實證(실증)에 水濕(수습)이나 痰濁(담탁)을 제거하는 祛濕化痰(거습화담)을 위주로 하고 어혈을 제거하고 소화에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을 추가하여 사용한다. 이외에 지방분해침, 한방물리요법 등도 비만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