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청소년과는 태생기로부터 성년에 이르기까지의 성장과 발달의 광범위한 과정을 대상으로 하여 진료를 하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에 있어 여러 기준을 가지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한약의 표준 권장량이 있기는 하지만 환자에게 적절한 용량을 결정함에 있어 애매한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약의 용량을 결정하는 기준은 3가지로 나뉘는데 연령·체중·체표면적이다. 소아의 경우 일반적으로 연령에 따른 방법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한약의 경우도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이다.
현재 56종의 보험약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시된 연령의 기준에 따라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다(성인용량을 1이라고 할 때 6개월 미만 1/5, 6개월~1년 미만 1/4, 1세~7세 미만 1/2, 7세~11세 미만 3/4, 11세 이상 1). 이 기준을 가지고 보통 탕제의 경우도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한의과대학 전공 교과서에 언급된 문헌에 근거한 기준을 살펴보면 출생~1개월(신생아) 1/6, 1개월~1년(영아) 1/4, 2세~3세 1/3, 4세~6세 1/2, 7세~9세 2/3, 10세~14세 3/4, 14세 이상인 경우 성인과 동일한 용량을 사용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체중과 체표면적으로 산출되는 경우에는 조절이 필요하다. 체중으로 용량을 결정하게 되면 아주 어린 아기에서는 체중으로 계산하는 용량이 실제 필요 용량보다 너무 적을 수가 있고 반대로 나이가 많거나 비만아인 경우 체중당 용량을 그대로 적용하게 되면 용량과다가 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 용량을 초과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약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비만인 경우 이상 체중을 계산하여 적용하는 것이 좋다. 체표면적으로 용량을 결정하게 되면 여러 가지 생리 현상이 체중보다는 체표면적에 비례하기 때문에 용량을 결정하는 데는 가장 정확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체표면적당 용량이 알려져 있는 경우, 체표면적 환산표나 공식으로 체표면적을 구하여 용량을 계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성인 체표면적 1.8㎡에 해당하는 성인 용량을 소아의 체표면적에 맞게 환산할 수도 있으나 어려움이 따른다.
복용 횟수는 식사 시간과 관련하여 맞추는 것이 일반적인데 1일 기준으로 신생아와 영아는 6~8회, 학동전기(3~6세)는 3~4회, 학동기(7세 이상) 이후는 2~3회로 성인과 동일하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간혹 복용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복용 횟수를 줄이는 경우도 임상적으로 흔히 발생하고 있으나 한약의 지속 시간을 감안하여 그 효과가 유지될 수 있도록 복용 횟수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복용 시간은 경구로 복용되는 한약이 가장 잘 흡수될 수 있는 식후 1~2시간 전후가 가장 적당하다. 하지만 급성병이나 병이 심하면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복용한다. 아울러 문헌적으로 근거가 있는 병의 위치에 따른 복용시간은 지켜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병이 胸膈(흉격) 이상에 있으면 식후에, 心腹(심복) 이하면 식전에, 四肢(사지)에 있으면 새벽 공복에, 骨髓(골수)에 있으면 포식한 후 밤에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