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과 건강
- Korean medicine and health
알기쉬운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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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의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인수공통 감염성을 띠는 바이러스로 인하여 우리 주위의 동물(가축)을 숙주로 이용하는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그 숙주를 인간으로 옮겨 온 것이다. 우리가 흔히 부르고 있는 조류독감, 돼지독감이 바로 조류와 돼지에 기생하고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겨 온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새로운 동물을 숙주를 하는 변종 바이러스들이 인간에게 신종 플루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들은 치명적인 증상으로 인하여 괴롭힘을 주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지만, 바이러스들도 독성의 정도가 달라 일반적인 바이러스는 인간의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의 의료 환경은 이러한 훈련과정까지 철저하게 차단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면역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훈련법은 일반적인 감기바이러스에 의한 감기를 약 없이 이겨내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러한 강한 면역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되고 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로 일반 감기에 잦은 항생제의 사용과 열이 조금만 나도 들이 붓는 해열제가 문제이다. 항생제는 세균성 질환에 사용되는 약물임에도 불구하고 임상적인 호전을 보인다는 이유로 일반 감기에도 남용되고 있다. 보통 우리 몸에 감기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면역체계가 작동을 한다. 콧물·기침이 나고, 목이 붓고 아프며, 열이 난다. 이러한 증상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이고 바이러스로부터 대항하는 과정 동안에 나타나는 면역반응이다. 스스로 이겨내기 위해서 우리 몸은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어느 정도의 발열은 면역력을 활성화시키는 바람직한 증상이다. 그러나 항생제를 투여하고 해열제로 열을 떨어뜨리면 면역세포들은 오합지졸이 되고 결국 면역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면역력 저하로 인해 추후 스스로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힘 또한 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현대는 온병(溫病, 열성전염병)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적인 문제가 이러한 새로운 감염원에 대한 역병의 창궐을 조장하고 있고, 현대 문물에 찌들어 저항력과 항병력을 잃어 가는 현대인들에게는 감염성 질환에 대한 무방비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온병론(溫病論)은 수백년 동안 감염성 질환을 치료하는 큰 줄기를 이룬 학파인 이룬 상한론(傷寒論)의 뒤를 이어 등장을 했는데, 상한론 처방으로 해결되지 않는 고열을 동반하는 감염성이 강한 역병(疫病)을 치료하기 위해서 나온 학파이다. 온병론의 처방에 활용되는 약물은 대표적으로 금은화, 포공영, 어성초, 판람근, 대청엽, 현삼, 산자고 등 아주 많은 약제가 있다. 이들 약물은 열을 내리고 독을 푸는 효능이 있다고 해서 청열해독약(淸熱解毒藥)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실제로 임상에서 감염성 질환, 염증성 질환 및 알레르기면역질환에 효과가 큰 약물들이다. 지난 7월 중국 북경에서는 신종 플루 대처 국제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세미나에서 북경의 중의약병원에서 금은화, 대청엽, 박하, 감초 등의 처방으로 신종 플루 환자 300명에게 투약한 결과 150여명의 증상이 완화되고 독성이 제거되는 임상적인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대에 발병하는 열성, 감염성 질환에 온병론의 한약처방이 도움이 된다는 실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신종 플루를 한약만으로 치료하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약물에 대한 내성으로 인해 치료적인 반응이 없거나 고령이나 다른 질환의 합병증으로 인하여 예후가 불량한 경우라면 한방적인 치료가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잦은 항생제 사용은 면역력 약화 주범 치료만큼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바로 평소의 건상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한의학적인 중요한 치료법 중에 양생법(養生法)이라고 있다. 양생이라는 것은 평상의 건강함을 유지하고 병 없이 늙어 가고자 하는 인간의 가장 절실한 바람 중에 하나인 것이다. 양생은 인체 내의 저항력과 항병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평상시의 식생활을 중시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보양을 하고, 도인안마와 같은 생활 속의 적절한 운동을 통하여 신체를 단련하고, 심신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제를 발달시키는 것이고, 미리 병들기 전에 병을 예방하는 예방의학적 측면에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한)약물을 복용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중요시 되는 이론 중에 하나로 ‘정기존내(正氣存內) 사불가간(邪不可干)’이란 말이 있다. 이는 한의학적인 양생에 있어서 매우 중시되는 구절 중에 하나이다. 이 말의 의미는 인체 내의 정기(正氣; 항병력 혹은 저항력)가 충만하면 외부로부터 사기(邪氣·바이러스·세균 등)가 침범할 수 없다는 말이다. 우리는 여기서 한의학적인 중요한 사고를 엿볼 수 있다. 질병을 일으키는 주체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체 내부의 면역력에 있다는 것이다. 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인간에게 침입을 한다할지라도 인체의 저항력을 키워 놓는다면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평상시 건강상태 유지 최근의 신종 플루의 감염을 예방하는데 가장 강조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손씻기’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은 거의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 입장에서 인간의 손을 통하여 전파되는 것이 가장 쉬운 것이다. 물론 신종플루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해당 바이러스에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일차적인 방어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접촉이 된다고 해서 누구나 감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설령 감염이 되었다고 해서 모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인체 내부의 면역력이 강한 경우는 약 없이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인체 내부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신종 플루의 감염을 막는 최상의 방법이자 최상의 치료법이다. 앞으로 신종 플루는 또 다른 신종으로 우리 인간을 괴롭힐 것이다. 지구의 역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그럴 때마다 새로운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얼마나 많은 피해를 감당해야 할 것인가. 이에 예방의학적 측면에서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노력과 더불어 한의학적인 치료적 대안을 모색하는 것도 분명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이러스는 지구를 살아가는 단지 하나의 생명체(숙주가 필요하기는 하지만)로서 인간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살아갈 뿐이다. 우리 인간은 나름대로의 스스로의 방어능력을 키워 내야 하는 것이다. 인류는 과거에도 그래왔듯이 바이러스를 이겨내며 영원히 생존할 것이다. ‘정기존내(正氣存內) 사불가간(邪不可干)’ >>> 신종플루의 감염을 막는 방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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